한국농어촌장애인진흥회영주지회(회장 심주섭)는 제71주년 식목일을 2주 앞둔 23일 원당로 순대마을 앞에서 춘양목 3천 그루를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랑의 나무나눔행사를 가졌다.

‘녹색도시 힐링영주’를 꿈꾸며 열린 이날 행사는 남부지방산림청 춘양목사업소(소장 이수범)가 춘양목을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녹색재단의 인력지원으로 이뤄졌다.

금강송의 다른 이름인 춘양목은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자라는데다 재질도 단단해 예로부터 궁궐을 지을 때 사용돼 왔다. 봉화와 울진 등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이 소나무를 운반할 목적으로 춘양면에 기차역을 세우면서 춘양목이라는 이름이 더 유명해졌다.

행사를 주관한 장애인진흥회 심주섭 회장은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산림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나무를 많이 심어 ‘녹색도시 힐링영주’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한지희(하망동, 3학년) 어린이는 “화분에 심어 가꾸다가 키가 크면 할아버지 산소에 옮겨 심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문수면 만방리(우무실)에 사는 서경석(70)씨는 “옛 선조들은 마을 앞에 소나무를 심어 후손들에게 역사를 전했다”며 “어린 나무지만 잘 가꾸어 오늘의 뜻을 후대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진흥회 김선연 사무국장은 “오늘 나누어 드린 춘양목은 2년생으로 아무리 척박한 땅에 심어도 잘 자랄 수 있도록 길러 낸 묘목”이라며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 500여명에게 3천 그루를 나눠 줬다”고 말했다.